Addinsell: Warsaw Piano Concerto
보통 melon 어플을 이용해서 클래식을 듣는 데 매번 똑같은 곡만 들으니까 조금 지겨워지던 와중에 새로운 클래식 곡을 찾았다.:simple_smile:
클래식 곡이라고 해야 하나 영화 음악이라고 해야 하나?..
라흐마니노프가 연상되는 선율에 오케스트라가 뒷받침되는 화려함은 영화 음악에 쓰여졌다는 사실을 못믿게 만든다. 작곡가는 바로
아마 클래식을 오래 했던 사람들도 잘 들어보지 못했을 것이다. 리처드 에딘셀에 대한 내용은 한글로 되어 있는 내용이 많지 않다. 그래서 영문으로 된 위키피디아를 부족한 내 영어 실력으로 조금 해석해보자면 이렇다.
에딘셀은 영국 작곡가로 영화 음악으로 널리 알려진 사람이다. 특히 바르샤바 콘체르토가 가장 유명한데 이 곡은 영화 ‘Dangerout Moonlight’ 에서 쓰여졌다고 한다.
이 영화에 대한 정보가 네이버에서 잘 나오지 않는 것을 보니 한국에서는 개봉이 안 되었던 것 같다.
이 영화에 사용된 바르샤바 콘체르토는 영화 전편에서 흐르며 마지막 장면에서 전 곡이 연주된다고 한다. 영화의 줄거리는 유명한 폴란드의 피아노 연주가 출신이 영국의 공군에서 활약하는 내용을 그린 것이라고 한다.
피아니스트의 공군 출신 ㄷㄷ… 천재야??
이 곡은 2차대전 중 영국에서 크게 유행했는데 라흐마니노프 스타일을 흉내낸 듯한데다가 개시부가 낭만주의 시대 소교향곡과 비슷해서 ‘tabloid conertos’라는 별칭을 얻기도 했다.
사실 에딘셀은 처음부터 작곡 공부를 한 사람은 아니였다. 처음에 옥스포드 대학에서 법률을 공부하다가 방향을 바꿔 런던 왕립음악원에서 음악 공부를 했다. 한 때 베를린과 빈에서도 음악 공부를 하였으나 미국으로 건너가 영화 음악 ‘이상한 나라의 엘리스’ 를 작곡하기 시작하면서 유명해졌다.
그것을 계기로 이후에는 계속 헐리우드의 영화 음악 작곡가로 종사하였다. 그리고 1933년 미국으로 건너가 ‘Dangerous Moonlight’ 를 위해서 작곡된 것이 바로 이 바르샤바 콘체르토이다.
이 곡은 형식면에 있어서는 라흐마니노프나 리스트처럼 대단히 로맨틱한 스타일이지만 전쟁의 공포를 날카롭게 지적한다. 처음부터 시작되는 웅장함은 전쟁의 서막을 알리는 울림과 같이 느껴진다. 초반 타악기는 마치 포탄이 쏟아지는 듯한 느낌을 주며 점점 잔잔해지다가 이곡의 메인 선율이 피아노를 통해 흐른다. 뒷따라서 메아리치듯 연주하는 오케스트라는 듣는 사람을 푹 빠지게 만든다. 평화가 찾아온 듯 보이지만 사실 후반부에서 더욱 더 극적인 효과를 내기위함이다.
이번 게시물은 영화에서 주인공이 이 곡을 연주하는 영상과 리사차가 연주하는 영상으로 마무리하려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