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화 나래 휴게소 탐방기
글은 겨울에 쓰지만 사실 이번 여름에 다녀왔었다. ㅎㅎ
학교 공부에 너무 지쳐있어서 거의 burnout되기 직전에 간만에 군대 동기인 도혁이한테 전화가 왔다. 우리 학교 근처에 좋은 곳이 하나 있는데 거기에 차타고 힐링 할겸 가자는 것이였다.
아니 여기 학교 주변에 공장 밖에 없구먼 좋은 곳은 개ㅃ…
그래도 안산 토박이인 도혁이가 있다는데 한 번쯤 믿어주자.. 아니면 어때? 이 지옥같은 기숙사를 벗어나서 밖에 나가는 것만으로도 좋지
그나저나 도혁이가 차를 끌고 온다는 말을 듣고 좀 놀랐다.
운전?? 니가?? ㅋㅋㅋ 평소에 군대에서 못 미더운 모습만 보여줬던 우리 김뚠뚠…
이제는 좀 든든해졌으려나??..
그렇게 약속 시간이 되서 도혁이를 만나니까 그래도 반가웠다.ㅋㅋㅋ 학교에서 보니까 좀 새롭네~
그렇게 차에 올라타고 바로 안전벨트부터 매기 시작했다.
원래 나 안전 벨트 잘 안 매는데 너가 운전한다니까 뭔가 생명의 위협을 느끼게 되서 차게 되더라 ㅎㅎ
오 근데 생각보다 운전 잘해서 매우 놀람.. 무언가 멋있어 보였어 도혁아.. 나 원래 남자한테 잘 안 설레는데 ㅎㅎ
평소에는 맨날 얘한테 욕만 박는다 ㅋㅋ 아니 욕 먹을 짓을 많이 해서…
다 정이 있으니까 그런거다 마~
그렇게 도착한 시화 나래 휴게소
이야~~ 생각보다 깔끔하고 넓고 좋네??.. 우리 도혁이 칭찬해~
저녁에는 역시 뭐다? 야식이지~ 그래서 바다 앞을 두고 치킨을 시켜 먹었다.
나는 이상하게 뿌링클 치킨이 맛있더라~ 내 주변 사람들은 극혐함..
하 도혁아 사진 디럽게 못 찍네 정말 ㅡㅡ 이러니 내가 욕을 박지!!
아무튼 그렇게 이것저것 이야기 나누다가 여기오면 꼭 가봐야 하는 곳이 있다고 한다.
그것은 바로 근처에 있는 달 전 망 대~
보자마자 너무 가보고 싶긴 한데 저기 올라가려면 돈 내야 하나?
NO
올라가는 엘레베이터가 있는데 공짜란다.
바로 렛츠기릿!!!
올라오니까 생각보다 깔끔하고 커피점에다가 아이스크림까지 팔고 나름 잘 꾸며놨다.
근데 내가 평소에 고소 공포증을 잘 안 느끼는데 밑 바닥이 유리로 된 것을 보고 진짜 공포증이 심하게 밀려왔다.
물론 밤이라 흐려서 잘 안 보이긴 했는데 그래도 진짜 무서움..
도혁이 앞에서는 쪽팔리니까 당당하게 걸었지만 속으로는 무ㅅ..
같이 여기 앉아서 사진 좀 찍자니까 초딩마냥 소리지리는 김뚠뚠씨… 어휴 꿀밤 쥐어 한대 박아주고 싶네..
이야~ 그래도 덕분에 이런 좋은 곳도 와보고.. 학교 몇년 다니면서 이런 곳이 있는지도 몰랐네~ 덕분에 좋은 곳 알아간다 ㅋㅋ
창문에 앉아서 아이스크림을 먹는데 그냥 바라보기만 해도 마음이 편하고 힐링되서 좋았다.
김뚠뚠은 이때 ㄸ싸러감 ㅋㅋㅋ
하 내가 남자랑 이런 곳에 오는 게 현타가 오긴 하는데 그래도 아무렴 어때 나중에 여자랑 오면 되지~
응 ㅈㄹ ㄴㄴ..
그렇게 한 바퀴 쭉 내부 둘러보고 내려와서 산책을 좀 했다.
날씨도 따뜻하고 야경도 좋고 걷다보니까 마음이 편해져서 좋더라~
이런 좋은 곳 많이 알면 좀 자주 데려가줘라 뚠뚠아!!!
요즘은 맨날 바쁘다고 찡찡거리는 우리 뚠뚠이~
으이구 귀여운 놈 군대에서도 그러더니 전역하고서도 찡찡되는 건 같음 ㅋㅋㅋ
그래도 이날 하루 대게 좋았다. 나름 힘들게 살아가고 있었는데 주변에 친구 한 명 있으니까 이렇게 밖으로 차타고 놀러도 오고~ 다음엔 차타고 부산가자 ㅋㅋㅋㅋ
읽으면서 욕 하고 있는 거 다 안다 김..뚠뚠!
참고로 오늘도 아침에 볼일 있어서 우리 학교 근처와서 밥 먹고 헤어졌는데
이젠 너가 힐링하러 가야할 것 같더라 ㅋㅋ
좀만 기다려 차사고 운전해서 갈테니까
대신 목숨 보장은 안 한다.
아 참고로 왜 김뚠뚠으로 부르냐고 궁금할 수도 있다. 군대에서 도혁이가 애매하게 뚱뚱했는데 그렇다고 김뚱뚱은 어감이 이상하고 어중간한 김뚠뚠으로 동기들이 부르게 되었다.ㅋㅋㅋ 뭔가 귀여우면서도 찰진 그런 이름~ 너무 잘 어울리잖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