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ésar Franck :César Franck-Sonata for Cello and Piano
아마 일반인이라면 프랑크에 대해서 잘 못 들어 봤을 것이다.
왜냐면 음악을 전공했었던 나도 불과 2년 전에 알았ㄱ…
어느덧 벌써 친한 친구의 석사 졸업 연주 날이 다가오고 프로그램에 프랑크 소나타가 있는 것을 보고 설렜다…
항상 멜론에서 바이올린 버젼의 프랑크 소나타만 듣다가 첼로 버젼의 프랑크 소나타를 듣는다고 생각하니까 색다르면서도 기대되었다. 물론 처음 듣는 건 아니다. 유투브로 고티에 카푸송의 마스터 클래스에서 이 곡을 레슨 해준 것을 본 적이 있다.
지금은 유투브로 찾으려고 해도 삭제되고 없다…
아무튼 이 프랑크 소나타를 연주하는 Hong의 프로필을 살펴보자
Profile
선화예술중학교 졸업
선화예술고등학교 수석 입학 및 졸업(수석 입학인데 수석 졸업인지는 모름 ㅎㅎ)
Hochschule für Musik und Theater München 학사 졸업
Hochschule für Musik und Theater München 석사 졸업
카잘스 첼로 콩쿠르 우승 (예정)
독일 도차우어 국제 첼로 콩쿠르 우승 (예정)
펜데레츠키 국제 첼로 콩쿠르 우승 (예정)
파울로 첼로 콩쿠르 우승 (예정)
윤이상국제음악콩쿠르 첼로 우승 (예정)
제네바 국제 콩쿠르 첼로 우승 (예정)
본인이 보면 나 개쳐맞겠ㄴ… ㅋㅋㅋㅋ
아는 국제 콩쿨 이름 다 써놈ㅋㅋㅋㅋ
아무튼 이번 졸업연주는 언제 하는지는 알았는데 몇시 어디서 하는지는 몰라서 누나한테 물어봤다는…
안 알려준거 선 넘은거 아니냐!!!
어쨌든 그렇게 시작한 sister의 연주…
프랑크 소나타는 제일 마지막..
ㅋㅋ 이때 누나랑 카톡하면서 봤는데 누나가 드레스 골라줬다고 자랑스러워 하셨음
잘 어울리긴 한다. 드레스에서도 빛나는데 음악에서도 빛이 나네~!
연주 끝나고 빛나는 은갈치 같다고 놀림 ㅋㅋ
이 분이 바로 갓랑크…
프랑크는 1822년 당시에는 네덜란드 땅이던 오늘날 벨기에 리에쥬에서 태어난 19세기 프랑스 기악 음악의 발전에 기여한 작곡가이며 피아니스트이자 오르간 연주자 및 음악 교육자였다.
사실 이 소나타 하나 말고는 이 분이 작곡한 곡은 들어본 적이 없는데 사실 많은 곡을 작곡하신 분이다.
그는 작곡가로서 피아노 삼중주, 피아노 오중주, 바이올린 소나타와 같은 실내악 장르를 비롯해 전주곡, 푸가와 변주곡 등 많은 곡을 작곡하였다.
그 중에 이 소나타는 바이올리니스트인 이자이의 결혼을 축하하며 헌정한 곡이라는데 결혼을 주제로 ‘첫 만남의 설레임’과 ‘격렬한 사랑’, ‘갈등’ ,’해피엔딩’의 모습을 4악장으로 담아냈다고 한다.
어쩐지 내가 1악장 들으면서 느끼는 감정이 이 감정이였구나 ㅋㅋ 뭐라고 설명은 못하겠는데 첫 소절은 항상 들을 때마다 설렜단 말이지~
사실상 근데 들으면서 느꼈던 것은 악장의 의미가 없다는 것이다. 왜냐면 듣다보면 우리의 인생처럼 하나의 흐름으로 쭉 간다는 느낌이 강하다. 인생에서도 등고등락이 있듯이 이 곡도 사랑 속에서의 감정 변화를 섬세하게 나타내고 있다.
와 이 곡을 헌정받은 사람은 얼마나 행복할ㄲ…
원래 sister가 연주하는 동영상을 올릴까 하다가 자신의 유투브 홈페이지에 안 올려놔서 링크를 달 수가 없었다… 물론 내가 녹화는 하긴 했지만 1, 2 악장만 하고 끊어지는 거라
약간 똥싸다 만 느낌 들까봐…
그것을 대신해서 Sister가 좋아하는 카푸송이 연주한 곡으로 링크를 대체해봤다 ㅋㅋ
솔직히 말해 이 사람의 연주가 좋은 거야?? 잘생겨서 좋은거야? ㅋㅋㅋㅋㅋ
1 악장
Allegretto ben moderato
내가 제일 좋아하는 악장이다. 시적인 아름다움을 지닌 1악장은 꿈꾸듯 모호하게 시작했다가 점차 활기를 얻어 클라이막스까지 도달한 뒤 점차 수구러들어 첫머리 악상으로 되돌아간다.
2 악장
Allegro
마지막 대목이 지닌 부드러운 위안감을 거칠게 짓밟으면서 시작한다. 한층 가라앉은 느낌의 경과구를 거쳐 화성 진행이 적절한 방식으로 재구축된 재현부와 신비롭게 시작했다가 불온함을 더해가는 코다로 넘어가 지극히 강렬하게 끝난다.
3 악장
Recitativo- Fantasia. Ben moderato-molto lento
극히 인산적인 3악장의 도입부는 1악장 1주제와 같은 음형을 공유하며, 이어지는 악상은 악장 표제가 말해주듯이 레치타티보풍이다. 거의 초현실적인 중간부에서는 투쟁하는 듯한 두 주제가 등장하며, 이들은 모두 피날레에서 의기양양한 모습으로 재등장하게 된다. 3 악장은 갈등하는 연인을 침울하게 그리고 피아노 선율을 바이올린이 뒤쫓아가듯 대화를 나누는 4악장은 해피엔딩을 짐작하게 한다.
4 악장
Allegretto poco mosso
자유스러운 론도. 피아노가 먼저 주제를 제시하면 바이올린이 따라가는 캐논형식으로 시작한다. 피아노는 3악장의 판타지아 주제를, 바이올린은 장식적인 대구로 응답한다. 피아노의 경과구에 이어 론도 주제로 돌아가 한층 고조되며 피아노의 론도 주제에 이어 다시 캐논풍으로 회귀한다. 코다의 론도 주제에 따른 긴 트릴로 곡은 끝난다.
후기
아니 정말 잘 듣고 있었는데 스트리밍이 2악장을 마치고 끊어졌다… 실화냐?? 처음에는 대학교 측에서 스트리밍 해주는 줄 알았는데 알고보니 본인 핸드폰으로 고정시켜놓고 해주고 있는 것이였다
아마 중간에 와이파이가 끊어진것 같다는데 하… 혹여나 다시 틀어주지 않을까 30분 동안 기다렸지만 역시나 그걸로 끝이였다. 그래도 프랑크 소나타 전에 슈만과 베토벤을 들었으니 위안을 삼는다 ㅠㅠ
연주하기 전에 그렇게 연습 안 했다고 찡찡대더니 잘하기만 하는 구먼!! 역시
허언ㅈ… ㅋㅋㅋㅋ
정말 실제 라이브로 못 들은 게 한이다.. 그래서 언제쯤 라이브로 들을 수 있는건데!!!???
바흐 첼로 무반주 좀 그렇게 연주해달라니까 안해주더니 ㅋㅋ 내가 꼭 언젠가는 배워서 할거다!
그래도 평소에는 안 그래 보여도 첼로 활만 잡으면 사람이 변하는 Hong… 너무 멋있다.
본인은 그때 악기 수리하고 마음에 안 들어서 망쳤다는데 내 똥귀에는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들었다
듣다보니 새벽 2시가 후딱 지나가버렸ㄷ
다음에도 이런 연주 기회 있으면 꼭 알려달라구!!
역시 대가들 연주 듣는 것 보다 아는 사람 연주 듣는 게 최고로 좋다 ㅎㅎ
졸업 진심으로 축하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