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인실의 행복
와.. 벌써 여기서의 1년이 다 지났다는 생각에 소름이 돋는다.. 분명 엊그제 집에서 짐싸고 이제 떠난다는 생각에 슬펐는데 ㅋㅋ 그때 집에서 짐싸는데 엄마가 에이요 데려가라고 같이 싸주심 ㅋㅋ
진짜 데려가려다가 참았다…
너 임마 내가 데려갔으면 밥도 못 먹고.. 살ㅇ…
사실 처음엔 1인실을 신청할 수 있을 지 꿈에도 몰랐다. 원래 2인실 하려다가 운좋게 1인실 자리가 나서 신청하긴 했는데 가격이 비싸기도 하고 엄마가 허락 해줄까 하면서도 했는데 다행히 승락해주셔서 운좋게 할 수 있었던 것 같다.
역시.. 들어오니까 훨씬 넓고 나만의 공간으로 쓰기 딱 좋았다.
그렇게 시간이 지나면서 전자 기기를 하나씩 들여놓기 시작했다. ㅋㅋ 처음엔 공기청정기부터 시작해서 나중에는 1층에 큐브가서 프린트하기 너무 싫고 칼라 프린터가 너무 비싸서 아예 프린터도 장만했다. 지금은 겨울이라서 공기가 건조해 가습기까지 들여놓은 상황 ㅋㅋㅋ
짱깨가 만든거라서 좀 그렇긴 한데 일단 IOT 제품이니까 참는다 ㅋㅋ
진짜 정 많이 들었다 이곳…
다른 곳에 자취해도 여기만한 곳이 없을거야…
교수님한테 혼나고 밖에서 스트레스 받고 들어오면 여기만한 보금자리가 없더라
나만의 공간..
내가 원래 생활 패턴이 좀 남들과는 달라서 다음 2인실에는 어떻게 살지 모르겠다…
물론 아는 동생과 같이 살긴 하는데 그럴수록 더욱 더 조심해야한다는 것을 알기에
이 조그만한 냉장고에 내가 먹고 싶은 거 다 넣어놨었는데 ㅋㅋㅋ 이제 2인실 쓰면 반 밖에 못써서 어쩌누 ㅠㅠ
딸기 우유 좀 제발 그만 보내줘 엄마 ㅡㅡ 나 이제 27살이라고!!
그래도 나름 추억도 많고 내가 편안히 쉴수 있는 공간을 마련해준 이 공간 고맙다…
무엇보다 화장실은 잊지 못할거야 ㅠㅠ
내부 사진도 찍고 싶은데 ㅋㅋㅋ 내가 최근에 청소를 안 해서리…
화장실이 아무래도 장애인실을 기준으로 만든 거라서 전동식으로 되어 있는데
어느 날 내가 기숙사 전기 공사한다고 한동안 정전 공지를 잊고 있었다가 문 안 열어놓은 적이 있었는데 그때는 진짜 화장실 문 안 열려서 엘베 타고 1층까지 내려가서 로비 화장실을 썼었다는 ㅠㅠ
그래도 화장실 내부 공간이 너무 넓어서 좋았다!
오히려 집에가서 화장실 쓰려니까 너무 좁아서 불편했을 정도로 ㅋㅋㅋ
이 바보야!!! 왜 1인실을 신청 못한거야!! 손이 느려!!!
그러니까 피아노도 못쳤지!!
그래도 정말 편히 쉬다 간다 이방…
정말 그리울꺼야 아무리 넓은 집에 이사가도 이만한 곳이 없어..